맛집 이야기

[스크랩] 수박껍질로 만든 피클.

arang 2519 2014. 7. 9. 11:42
수박은 껍질부터 씨까지 버릴 게 하나 없는 대표적인 여름철 건강식품이다.
그런데 나는 수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주 달고 맛있는 수박이라도 무척 더운 날 두어 쪽 먹으면 그만이다.
냉장고 자리도 잔뜩 차지하니 더더욱 내가 직접 수박을 사지 않는데도 수박을 먹는다.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시동생이 오면서 커다란 수박을 사왔다.
수박즙을 내서 ‘엄니! 00 아빠가 엄니 드시라고 사왔어요.’ 하면서
주사기로 입에 넣어 드리면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잘 드셨다.
어머님 떠나시고 난 작년엔 조카가 오면서 무겁게 들고 왔고,
올해는 동생이 오면서 수박을 사왔다.
 
나는 수박보다 수박껍질을 더 잘 먹는 편이다. 어려서 먹었던 기억도 있고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려니 부피가 큰 것이 아까워서였다.
하지만 알아보니 수박껍질은 영양 면에서도 아주 훌륭한 건강식품이다.
수박껍질엔 혈액순환,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시트룰린이란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에 좋다. 이 성분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노폐물 제거에도 효능이 있다.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도 듬뿍 들어 있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평소엔 껍질을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꽉 짠 뒤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 양념장에 무치는데 이번엔 수박껍질로 피클을 만들었다.
어제 꺼내서 먹어보니 달콤새콤한 게 아주 개운해서 입맛이 돈다.
수박껍질 피클은 나보다 딸이 더 좋아하니
수박 껍질로 만들 음식이 또 한 가지 추가되었다.

재료: 수박껍질 약간, 물3: 설탕1: 식초1, 소금 약간, 월계수 잎, 정향
 
 
수박껍질을 먹기 좋게 잘라서 유리병에 담는다.
붉은 부분이 약간 남도록 하는 것이 예쁘다.
물에 소금과 설탕, 월계수 잎과 정향을 넣어 팔팔 끓인 뒤
식초를 넣어서 파르르 끓으면 사정없이 유리병에 붓는다.
(유리병에 금속 젓가락을 걸쳐두고 부으면 병이 깨지지 않는다.)
식은 뒤 냉장고에 넣고 사흘 쯤 지나서 먹기 시작한다. <옮겨온 글>
출처 : 약초나라 (yakchonara)
글쓴이 : 밴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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