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크랩] 오피스텔이 ‘까마귀’로 전락한 이유

arang 2519 2013. 5. 19. 10:01

한때 수익형 부동산 대표주자로 꼽히던 오피스텔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아무리 강남역 인근 핵심지역에 위치해도 공급이 급증하다 보니 수익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텔 공급은 2009년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은 3만742실로 지난해(1만3000실)의 2배를 뛰어넘는다.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만7000여실로 지난해에 비해 13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공급이 늘다 보니 수익률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한 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6%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2010년 1월 5.9%대였지만 지난해 5.5%까지 낮아졌다. 오피스텔 임대 인기지역이었던 강남권 오피스텔은 심지어 4% 이하 수익을 내는 물건도 넘쳐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오피스텔 수익률이 떨어지자 서비스드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 이하 레지던스)로 변신하는 오피스텔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만큼 갈수록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레지던스가 인기를 끄는 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급 숙박 시장은 호텔이 맡고 있지만, 중·장기로 묵을 때는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호텔은 숙박비가 너무 비싸고 모텔 같은 단기 숙박시설은 비즈니스 용도로 이용하기에 불편하고 편의시설 기능이 약하다. 요즘 의료 관광 차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지던스는 제격인 상품이다.

레지던스가 인기를 끌다 보니 대우건설이 부산에 공급한 ‘해운대 푸르지오시티’처럼 아예 레지던스 목적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해 최고 2034대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 단지는 오피스텔로 시공 후 용도 변경을 통해 레지던스로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김일수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끈 건 유명 관광지인 해운대에서 오피스텔을 호텔처럼 숙박업소로 변경해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면서 “공실률 걱정이 적고 임대료보다 높은 숙박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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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벨로퍼아카데미(부동산개발협의회)
글쓴이 : 최승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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