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M&A 왜 필요한가 |
핵심산업 경쟁력 키울 호기 불황땐 시설투자보다 유리 |
일본 기업에 대한 인수ㆍ합병(M&A) 논의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것은 위기 이후 기존의 한국 중국 일본 3국 분업 구조가 이제는 전면적인 경쟁 구도로 접어들었다는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다. 중국이 이미 조립ㆍ장치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은 만큼 한국은 더 이상 일본 첨단 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한ㆍ중ㆍ일 3국의 전면적 경쟁 체제에서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지켜갈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일본은 첨단 부품과 장비, 소재 등에서 비교우위를 가져갈 것이지만 고령화로 인해 핵심 산업을 놓기 싫어도 놓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KOTRA 일본지사 관계자는 "한국 제품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기업을 인수하면 기존 거래처와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직접설비투자와 M&A가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비용이나 절차가 복잡한 설비투자보다는 불황기에 싸게 나온 매물 기업을 사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일본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M&A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나서는 것도 좋은 기회다. 각 지역 상공회의소는 매수ㆍ매도 희망 기업 지원을 받아 로펌 등 전문기관과 함께 중개 및 컨설팅 업무를 지원한다. 이른바 `M&A 중개지원 사업`이다. 오사카 상공회의소는 2004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26건을 성공시켰다. 한국 정부와 KOTRA도 일본 기업 M&A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KOTRA는 일본 내 KBC(Korea Business Center)별로 M&A 유망 전략과 업체 리스트를 만들어 시장 동향 파악에 나섰다. 오사카에 M&A 시장조사단을 파견해 한ㆍ일 M&A플라자도 개최한다. 현지 중개기관들이 보유한 매물정보를 1대1 개별상담을 통해 접수하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도 소프트웨어 펀드와 부품소재 펀드 조성으로 등 일본 기업 M&A를 위해 돈을 모아놨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에서 재팬 데스크를 만들어 기술력 있는 일본 기업 조사작업을 하고 있다"며 "일본 중소기업 중 좋은 매물을 찾고 인수 효과 등을 파악한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작업"이라고 말했다. 사실 일본 기업에 대한 M&A 기회는 많아졌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외국기업에 대한 M&A 관련 법적 규제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수를 원하는 업체가 경영능력, 전문성, 네트워크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시하지 못하면 선정되기 어렵다. KOTRA 관계자는 "2004년 클린룸 로봇제조회사 AITEC를 인수한 S사의 경우 현지인 사장을 두고서야 겨우 안착에 성공했다"며 "인수ㆍ합병에 따른 조직 부조화, 재무구조 악화, 종신고용 관습에 젖은 일본 근로자 감축 등 어려운 과제가 많다"고 조언했다. [전병득 기자 /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 : 법인양도양수카페(채움)
글쓴이 : 은실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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