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크랩] 방 붙였다뗐다…집집마다 평면 `개성시대`

arang 2519 2014. 7. 20. 08:59

김포 한강 센트럴 자이

주방 옆 서재…거실 옆 통유리방…

가족 변화따라 리모델링 쉽게

'수원 아너스빌' 가변형벽체 늘려…거실·방 붙여 큰 원룸처럼 쓸수도


[ 문혜정 기자 ]

‘붕어빵’ 같던 아파트 내부 구조가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같은 단지 내 같은 평형이라도 A·B·C타입에 따라 방 구성을 달리 하는 데서 나아가 살면서 유행에 따라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가족 구성 및 생활 패턴에 맞춘 ‘수요자 맞춤형 평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파트 한 채가 큰 ‘원룸’

한국토지신탁이 경기 수원시 송죽동 수원야구장 인근에 건설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수원 아너스빌위즈’(798가구)는 리모델링하기 쉬운 아파트로 설계됐다. 각 층 바닥 부분을 지탱하는 내부 ‘내력벽’(구조체)과 사각기둥 비율이 아파트 내부 전체 벽과 기둥의 28%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 아파트 내력벽 및 사각기둥 비율 50% 이상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이다. 건물 핵심 뼈대인 무거운 구조체를 각 가구 외곽이나 공용시설 등에 배치하고 아파트 내부는 쉽게 철거할 수 있는 ‘경량형 벽체’(칸막이벽)로 구성했다.

위례 힐스테이트

가령 방 3개와 욕실 2개가 있는 동일한 소형주택(전용면적 59㎡)이라도 현관과 욕실 위치만 고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다양하게 바꿀 수 있게 설계하는 방식이다.

싱글족이거나 자녀가 출가한 노년 부부라면 방 2개를 합쳐 넓은 침실로 사용하고 부엌, 식당, 거실, 서재 등을 합쳐 하나의 큰 원룸형 스튜디오로 쓸 수 있다. 파티나 모임을 위한 오픈형 거실이 되는 것이다. 어린 자녀가 1명 있거나 신혼부부라면 방 개수를 2개로 줄이고 부부 침실 이외 한 곳은 아이 놀이방이나 서재, 손님방으로 쓸 수 있다.

문엽 G&A건축설계사무소장은 “수도 배관 등을 고칠 때도 아랫집 천장이나 윗집 바닥을 최대한 손대지 않도록 가구별 독립 공간을 확보했다”며 “처음부터 리모델링하기 편한 집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하거나 입주하는 아파트들은 가변형 벽체를 도입, 내부 구조를 옵션(선택사항) 사항으로 두는 사례가 많다. 경기 ‘양주신도시 푸르지오’(1862가구)는 전체 가구가 전용 59㎡의 소형주택이지만 가변형 설계로 부족한 수납공간 등의 문제점을 극복했다. 계약자 선택에 따라 안방과 마주 보는 또 다른 방을 대형 드레스룸으로 바꾸거나 나란히 배치된 침실을 합쳐 하나의 큰 침실로 바꾼 뒤 대형 붙박이장을 넣을 수도 있다.

○평면 혁신 위해 분양가 규제 풀려야

건설 및 설계업계에선 앞으로 아파트 건물 중간에 복층 집이나 테라스하우스가 들어가는 평면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거주자가 살면서 지루해지면 욕실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내력벽 위주의 ‘벽식 구조’ 대신 기둥이나 보(기둥을 연결하는 지지대)를 중심으로 설계가 이뤄지면 실내 구성도 다양해질 수 있다. 문엽 소장은 “이 같은 설계를 위해선 가구당 층고가 높아야 하고 건축비도 더 들어간다”며 “판상형 아파트보다 상업지역의 초고층 주상복합에서 다채로운 평면을 선보이기 쉬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찬재 해안건축 소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100년간 지속가능한 ‘장수명 주택’도 내부 리모델링을 쉽게 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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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승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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