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스크랩] 백제인 도래지 飛鳥(아스카)와 明日香(아스카) 지명 뜻과 의미는?

arang 2519 2012. 9. 14. 11:26

飛鳥(아스카)와 明日香(아스카)의 지명의 어원에 관해-왜 아스카라 읽었나. 그리고 참 뜻은 무엇일까?

 

 

 

글:정광산인 글돋과 어진선생 학설

 

많은 설들이 난무하다.

 

1. 비조飛鳥는 원래 <토부토리:나는 새>라 읽힌다. 그런데 이것이 <飛鳥 明日香> 처럼 늘 한 세트로 사용되어 <飛鳥>는 <明日香(아스카)>를 수식하는 수사,

즉 <마쿠라 고토바(枕詞)>로 삼아져 왔고, 이 때문에 둘을 동일시하여 <飛鳥>도 어느 틈엔가 <아스카>로 읽혀져 왔다는 설.

 

2. 이스카(잣새)라는 새를 (아스카)라고 잘못 부렀던 데서 유래했단는 설, 덧붙인다면, 잣새(이스카)가 아스카(明日香)의 하늘에 가득히 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동일시 했다는 설명

 

3. 安宿(안슈쿠), 즉 백제의 도래인들이 (살기 좋은 편안한 고장)에 안숙했다는 뜻에서 부르게 된 말이 변형되어, <아스카>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

 

4.<飛鳥>라는 한자의 한국어식 새김은 <날飛.새鳥>가 되고, <明日>의 의미도 한국어 (날-새)<밤이 가고 날이 새는 것>의 발음이 같다는 설.

  즉 날이 새면 대지는 아침을 맞이한다. 그러니 <날-새> , 즉 (<飛鳥>)와 <아침의 땅> 즉 <明日香>은 한 뜻의 낱말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조>도 아스카,(명일향)도 아스카로 읽게 된 연유가 이것이라는 설명.

 

 이상에서 소개한 여러 이설들이 모두 나름대로 흥미로운 발상과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한결같이 추정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과연 보편타당성 있는 학설로서 가치를 지닌 합리적인 설명이 될 수 있는지 매우 의문이다.

 

 그나마 4.의 경우가 그 중에서도 가장 논리적인 설명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의문이 있다. <<飛鳥>와 <明日>의 한국어식 새김이 <날-새>로서 같다고 하지만, 굳이 향찰식으로 따지자면 <飛鳥>는 (날-새)로 읽고, <明日>은 <새-날> 또는 <밝은-날>로 읽어야 옳을 것이다. <明日>을 <날-새>로 읽는 것은 한문식의 풀이다. 엄격하게 향찰식으로 하면 <日明>으로 적어야 <날-새>가 된다.

 

 

 또 한 가지 수긍되지 않는 점이 있다. 즉<飛鳥>와 <明日香>이 왜 같은 <아스카>라고 읽는지를 분석하는 마당에,明日香의 香(음:교우,고우,훈:카오리)은 왜 제외시켜 놓고 있는가? 말하자면<飛鳥>와 <明日香>의 대응만 살피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요컨대 飛鳥 즉 (날새)와 <明日香>(날새카:香은 카)의 대응으로는 설명 불가능하므로, 편의에 따라 <香(카, 카오리)의 一字는 멋대로 떼어내고 논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다.

 

 더구나 <飛鳥>는 <明日香>을 수식하는 수사로서, 실은 <飛鳥明日香>이 하나의 문맥인 것이다. 그런데 이를 <날-새(飛鳥> 날-새 <明日)카(香)>로 읽었을 때는 도대체 무슨 소인지지 요령부득이다. 이것을 억지로 좋게 해석하면 (날-새, 날-새 가)(날이 밝아, 날이 밝아 가)라는 뜻으로도, 혹은 <날-새, 날-새 가오리(香:일본훈독)(날 밝아, 날 밝아 가오리)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사진:천무원년(672년) 임신의 난으로 천무가 패권을 잡는데 성공,신라인이 천무조정에 파견되는 기사를 볼 때 신라계라는 설이 유력하다. 천지(백제계통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음,NHK 화면켑츠 >

 

새로운 학설

 

 그래도 어쩐지 석연치는 않다. 그러므로 이에 대해 필자는 가급적 전거를 대어  새로운 설을 제기할까 한다.

<飛鳥明日香>을 하나의 문맥으로 놓고 이를 향찰식으로 읽으면 '나는 새(<飛鳥), 새-나라(明日) 옷곳(香)>=(나는 새(鳥) 새나라(新國)왔고(來)>의 의미가 된다. 즉 <飛鳥>는 <나는 새> 明日은 <새-날=새-나라> 香은 (옷곳)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읽혀지는지의 근거를 보자.

 근거

먼저 飛라는 한자의 한글식 새김 용례는 다음과 같다.

 * 東海 六龍이 나라샤:(용비어천가 제 1장). 날. 비:飛(훈몽자회下3권)

 

 그러나 <날다>의 관혀어적 용법은 <나는>  그러니까 <飛鳥>는 (나는 새)가 된다. 明이라는 한자의 한글식 새김은 일반적으로 <밝,발글>이지만 (새)라고도 읽었다.

  *새별이 노파시니:聖高了(노걸대언해 上52)

결국, <새(_다): 날이 밝아지다>라는 의미에서 <曙(새벽 서),明> 모두 ,<새->로 읽혀질 수 있었다는 것이 위의 중세국어에서도 확인되는 셈이다. 그리고 ,日이라는 한자의 한글식 새김은 <날>(나리라 (훈민정음주해3)이었는데, 이것의 어원은 몽골어 (nara )日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가날(陰)(현대어 "그늘)이라는 고어는 <가(邊)+날(日)=가날, 즉 <햇빛의 가장자리>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단어다, <가날-그늘(현대어)> 이런 점에서 ,<

明日의 향찰식 읽기는 (새날) 또는 <새나라>가 된가. 그런데 이 <새나라(明日)는 또 (새나라(新國.신천지)와 동음이다.

 

 그리고 香이란 한자의 순수 한국어의 古訓은 (옷곳-하다)(현대어로,향기롭다)로서, 이 (옷곳(香)-)(어근의 음을 빌려, 다른 단어인 (옷고-)<"왔고-의 고어식 표기)에 轉用한 訓의 소릿값 활용(제 1법칙/필자가 만들어놓은 법칙),

 

 아무튼, 여기서 (옷고선(옷곳-은)(향기로운), <옷고시(옷곳-이)>(향기롭게)라는 말들이 파생되었다. 문헌적 예를 들면:

 

 *潔은 옷곳하고 조흘 씨라(월인석보7:65), 그 뜻은 <潔은 향기롭고 깨끗한 것이라>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유추해 볼 수도 있다. 즉 (鄕)이나 <香>의 한국식 한자 독음이 둘 다 동일음인 <향>이고, 일본식 음독도 <쿄~>로서 동일음이란 점이다.

그런데 <明日香>이 하나의 지명이고, 또한 (고을(香.縣)의 이름이므로 응당<明日香>이라고 적었어야 옳지 않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鄕(쿄-)대신에 굳이 동음인 "香(쿄_)"이란 자를 섰다는 것은 의도적이었다고 추측된다.

 말하자면 일본식 훈독이 고려된 표기였다고 보는 것이다. 즉, 香의 일본식 훈독이 '가' 혹은 '가오리'이기 때문이다. '가"는 일본어의 조어성분으로 장소(處)를 나타내는 낱말이란 점(예: =아리: 있는 )과 동시에, 또 다른 훈인' 가오리"는 鄕의 고대한국어식 훈독과도 그 발음이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들이 고려된 교묘한 용자법이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즉, '鄕'이나 縣을 "고올"(현대어 :고을)로 읽었던 증거를 중세한국어의 표기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른 고올 와셔 넷 버들 만나:두보시 언해9:17)

 

 이런 점으로 봐서 鄕이나 縣, 또는 郡의 뜻으로 사용하였던 고대 일본어<고호리-고오리>가 고대한국어(고올, 고올)(현대어 고을,골)에서 유래하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明日香)은 <明日香(鄕=縣)과 같은 표기로서, 고대한국어의 훈을 차용한 소릿값(향찰식독법의 제 1법칙)으로 <새나라(明日)-고올(香)>이며, 그 뜻은

<新國鄕(縣.郡)>이다.

 이러한 추리를 통해 요약정맇하면, '鄕"이나 縣이란 한자 대신에 굳이 '香'자로 대체한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즉, 일본어식 훈으로 香은 장소(곳:處)를 나타내는 조어성분인 '카'와 동음인 동시에, '縣'의 일본고어인 '고호리"의 어원인 한국어 (고올)의 발음과 유사한 '가오리'란 점을 고려한 표기였다고 추측된다.

 

 

 

 

 '아스카'라 읽게 된 까닭

 

 

 그것 그렇다 치자, 그런데 이 <明日香>을 '아스카'라고 읽게된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 역시 고대 한국어로 '아사' 혹은 '아참'이 '<朝,旦(단),晨朝(신조),明日>의 뜻이요, <아시~아이>가 <始,初>(처음)의 의미였기 때문이다. 즉 <아시고올>은 <新鄕=신縣>, 또는 <朝鄕=明日香=旦縣>의 향찰식 읽기에 해당하고, <아시고올>.<아사고올>은 이것의 동의이음이다.

 <사진: 천지왕(백제계와 천무(신라계)와 싸움(임신의 난)에서 승리한 천무>

 그런데 이 <고올(鄕)>의 음을 빌려 <香(가오리.카)>으로 적음으로써, 결과적으로 <明日香>은 <아스카오리.아스코호리> 혹은 <아스카>로 읽혀졌던 것이라고 추측된다. 다만, 일본어의 <_카>가 '곳(處)' 의 뜻이므로, 간단히 <아스카>로 고착되어, 이것이 일반화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아사'가 (王)의 뜻이었던 것은 옛 ,王都,를 <아사달(阿斯達)>이라했던 세서도 알 수 있고, 또한 <아침(朝)>의 뜻이기도 하였다.

 일본어의 <아사:朝>가 여기서 유래했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서 정설로 대접받는 일반화한 이론이다. 또한 <아침>인 동시에 <엇~어지>(옛 한글, 현대어로, '어버이")의 異형태로서 ,大,의 뜻이기도 하였다. <達>은 고어에서 <드르,(原)>의 차음표기로도 사용되었고, '山'의 뜻으로도 쓰여, 대개,<고을,골>의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따라서 (아사달)은 <큰 고을>. 왕도.朝鄕 등의 의미였다. 또 <아시~아이>가 <<아시~아이>가 <始,初>(처음)의 의미였던 사실에 관한 용례도 옛 문헌에 보인다.

 *아시 띨 분:食賁(훈몽자회 下12)

'아시'는 初回(애벌)의 뜻이고, 분(食賁)은 '고두밥 등을 "(찌다"). 익히다

 

 이상의 예에서 보듯 ,<아시-아이>로 변천했거나, 또는 <아시>로 변천했음을 알 수 있다.'아이예'가 오늘날의 "아예"(처음부터.시초부터)라는 단어가 된 것도 <아시> 가 그 어원이었음이 저절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위의 내용들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으 해명이 가능해진다.

 

 1.<飛鳥 明日香>을 하나의 문맥으로 취급하여 향찰로 읽을 때는, <나는 새, 새나라 옷곳(왔고)>=<나는 새, 새 나라에 옮겨왔고>라는 뜻이되고,

 

2.<飛鳥>라는 한자에 함축된 의미 면에서 살피면, (새-날아(새-나라)) 즉 <새 나라(新國>와 동음이다. 한문에서 주술관계가 도치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데, 가령 {開化}(꽃이 핌), {降雨(비가 내림)}, {散花(華):꽃이 져서 흩어짐} 따위는 술어+주어 대표적인 용례이다.

 

 따라서 {새-날아(飛鳥)-새-나라=새나라(새로운 나라)와 <새날-고올(明日香)=새나라-고을(新國鄕) 또는 아시고올=아사고을(明日香)=새나라-고을(明日香,朝縣>은 <新土,初耕地,開拓地>로서 동일의미였다.

  3. 飛鳥나 明日香이 둘 다 향찰식 읽기로는 ,{새-나라}와 {새나라 고을}로서 같은 의미를 띠게 된다. 바로 그 점에서 {가오리.고올(고오리)}의 음과 장소(處)의 의미까지 함축한 {香카.가오리}으로 대체하여 {明日香}을 <아스카>로 읽고 있는 현재의 발음은, 원래 <아시고올> 혹은 <아시카>에서 와전(訛傳)된 일본식 발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참고 문헌:신들의 이름/출판사 오늘/2009년/ 김문배.김인배 공저.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글돋先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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