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남자가 두려워하는 세 가지

arang 2519 2018. 4. 8. 13:08

 남자가 두려워하는 세 가지

(丈夫三畏之事)

선비 한윤(韓閏)은

자기가 거처할 집을 한 채 짓고는, 친분이 두터운 조(趙)선비에게

 그 집에 붙일 이름인 당호(堂號)를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조선비는 웃으면서, "그러지. 내 평소 자네를 살펴보니

    세 가지 문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보였어.


그러니 자네

 새집의 당호는 '삼외당(三畏堂 ; 세 가지 두려움이 있는 집)'

으로 하면 좋겠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윤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되물었다.


"아니,

나에게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니 그게 무언가? 

 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이에

조선비는 크게 웃고 그 세 가지

두려움을 설명했다.


"그래?

내 설명하지.  장차 아내가 늙고 병들어

때가 낀 얼굴에 주름진 손,

 그리고 너풀너풀한

해진 옷을 입고 머리에 무명 수건을 두른 채, 멀리 또는

 가까이에서 자네 있는 곳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모습이 떠오를 때가 첫째 두려움이 아닌가?"


"아 !

그건 맞는 말이야, 잘도 관찰했네."


"그리고 다음은,

장차 여름철 긴 장마에 양식과 땔나무가 모두 떨어졌을 때,

 아내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도 하지 않고 토라져 있고,

 여종은 머리를 긁으면서

들락거리며 거북 등에 털을깎듯 애를 태울 때를 상상할 때가

 둘째 두려움이지. 그렇지 않은가?"


이 말에

한윤은 고개를 떨구고 말이 없었다.


"이 사람이

갑자기 우울해지네 그려.

 마지막

 세 번째는 무엇인고 하니, 달 없는 밤 기회를 보아
가만가만 걸어서


여종이 자는

방으로 가서 채 옷도 다 벗기기 전에 아내가 달려와 호통치며
자네를 끌어낼 때를 상상할 적에

이것이

세 번째 두려움일세. 어때?  내 말이 맞지?


 그러니 자네는

'삼외 선생(三畏先生)'이 되네."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 쳐다보고 한바탕 웃었다.

 



출처 : 디벨로퍼아카데미(부동산개발.분양.시행.건축.금융)
글쓴이 : 안병관시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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