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 영성(靈性)
인디언의 복음
어니스트 톰슨 시튼(Emest Thomson Seton)편저 김원중 옮김 사계절 출판사
인디언의 영성(靈性)
백인 문명과 문화는 본질적으로 물질적이다
'내가 얼마나 많은 재산을 모았는가?’하는 것이 성공의 척도이다
인디언의 문화는 그 본질이 영적이다
‘내가 동족들에게 얼마나 많은 봉사를 했는가?’하는 것이 인디언들의 성공의 척도이다
그들의 삶의 양식, 사고, 모든 행위에는 영적 의미가 들어 있으며 그들의 모든 행동은
영적인 세계에 대한 철저한 인식에 영향을 받으며 행해진다
텍사스의 촉트족 인디언 사이애서 60년을 산 후에 제임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북미 인디언들이 구세계(유럽)에 지금까지 알려진 비기독교 종교들 중에서 가장
순수한 종교와 위대한 창조주에 대한 가장 숭고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미 인디언은 사제도 없고 우상도 없고 희생물을 바치는 제사도 지내지 않지만
직접 위대한 영(靈)에게로 나아가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보면서 그분을 예배했고,
자기를 신령(神靈)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는 위대한 영에게 경배했다
그는 영이며 유사한 영을 피조물에게도 심어 놓아 그 둘 사이에 교제가 있도록 한 분이다"
마일즈 원정대(Nelson Applet!!!on Miles1839-1925 미국 군인으로 인디언 토벌과 미국 스페인 전쟁에서 큰 전과를 기록했으며, 몬테나의 수우족을 무찔렀고 1877년에는 크레이지 호스 추장의 마을을 파괴했다 1886년에는 제로니모 휘하의 아파치족들의 항복을 받아냈다)의 일원이었던 탐 뉴칸은 1870년대 초 몇 년을 크레이즈 호스(미친 말)의 지도 아래 수우족과 함께 살았다 그는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하건대 나는 더 이상의 친절과 진정한 기독교 정신을 어디서든 본 적이 없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나이든 사람, 과부들과 고아들을 누구보다도 먼저 돌보았다 캠프를 옮길 때마다 그들 중의 누군가는 신경을 써서 과부의 천막을 제일 먼저 옮기고 제일 먼저 세웠다 사냥한 후에는 매번 큼직한 고기 덩어리를 가장 필요한 집 문 앞에 떨어뜨려 주었다 나는 형제처럼 대접받았다 강조하건대, 그 인디언 무리만큼 진정한 기독교도들로 구성된 교인들의 공동체를 이제까지 나는 본 적이 없다“
종교
인디언 사이에는 한 위대한 영(Great Oversoul)에 관한 개념이 널리 퍼져 있다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구(舊)세계(유럽을 가르킴 옮긴이)에서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훌륭한 인디언들은 모두 다 한 위대한 신을 분명히 믿고 있다
기록된 많은 문서 가운데서 나는 그린넬이 쓴 다음 글을 인용하려 한다
타라와라고 부르는 위대한 영에 관한 포니족의 믿음에 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타와라는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영(靈)으로서 전능하며 자애롭다
그분은 온 우주에 가득 차 있으며 최고 통치자이다 그분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이 일어난다
그분은 선과 악을, 성공과 실패를 가져다 주신다 모든 것이 그분에게 달려 있다
아버지에게 도와 달라는 기도 없이는 어떤 일도 착수하지 않는다"
캐틀린은 미주리 강에 살던 원시 인디언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북미 인디언들은 결코 우상 숭배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위대한 영들에게 직접 호소했고
어떤 중재자도 - 개인적이든 상징적이든 - 알지 못했다
그들이 지닌 견해의 넓이와 완전한 포용심은 와바사와 레드 재킷(붉은 저고리)의
다음 말에 반영되어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일을 통해 위대한 영을 예배하고 있다고 진정으로 믿으면서 그 일을
한다면 그는 실제 위대한 영을 예배하는 셈이다
따라서 그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사람의 예배는 존중되어야 한다”
계속해서 그 선지자는 말한다
“종교 문제로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하지 말아라
위대한 영에 관한 그의 견해를 존중하고 그 사람에게도 너의 견해를 존중해 달라고 요구해라
그가 성스럽게 여기는 것들을 존중해라 너의 종교를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말라”
인디언의 주일
인디언의 종교는 특별한 날이나 정해진 계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메일 매일이
삶과 사고의 한 부분이다
오래 전 몬테나에서 나는 어떤 선교사가 주일에 수레를 몰고 간다고 인디언을 심하게
질책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인디언은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아채고는 눈을 반짝이며 선교사를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아,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당신의 신은 일주일에 딱 한 번 오시는군요
저의 신은 매일 매일 언제나 저와 함께 계시는데 말입니다”
인디언의 신조
어떤 선지자를 통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백인들이 오기 전에 인디언들이 우주의 창조자에
관한 지식을 지니고서 그를 영성(靈性)과 친절, 그리고 진리의 종교로 예배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1. 만물의 창조자이며 지배자인 한 위대한 영이 있고 우리는 그에 대해 책임이 있다
그분은 영원하며, 눈에 보이지 않고, 전지(全知)하고 전능(全能)하며, 형상화할 수 없다
그분을 통하여 모든 존재는 살며 움직인다 그분은 모든 경배와 헌신을 받으실 분이다
모든 선한 것은 그분에게서 비롯된다
우리는 그분을 경외하며 그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기도와 희생,
그리고 선행을 통해 그분의 은총을 얻을 수 있다
고행과 금식, 그리고 고독한 철야(徹夜)를 통해 그분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이런 지식에 의해 그분의 인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분은 비인격적이지만 때로 동물과 새, 구름, 비, 산, 사람들과 사물에 영감을 불어넣고
친히 들어오기도 한다 그분 아래 작은 신들이 여럿 있다
2. 이 지구상에 태어난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되는 데 필요한 모든 부분과 힘을 발전시키는 것이며 그것을
이성(理性)안에서 충만하게 즐기는 것이다
그는 인간됨을 육체적 방법, 정신적 방법, 그리고 봉사의 방법으로 성취해야 한다
3. 고상한 인간이 된 후에 그는 자신의 종족을 위해 봉사하는 데 스스로를 헌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의 가족을 잘 돌보며 용감하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하고 도움을
베푸는 친절한 이웃이어야 하며, 항상 자신의 가족과 천막, 그리고 자신의 종족을
적으로부터 지킬 각오가 있어야 한다
4. 인간의 영혼은 영원불멸하다
영혼이 어디에서 이 세상으로 왔으며 이 세상을 떠나갈 때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죽을 때가 되면 다음 세상으로 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삶이 내세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러나 두려워 떨거나, 자기가 마치지 못한 일이나 하지 말았어야 할 일에 대해
후회하거나 슬퍼하면서 내세로 다가갈 필요는 없다
그는 자신의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이 세상에서 자기가 한 행위와 기록에 의해
저 세상에서의 삶이 결정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안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로 하여금 죽음의 노래를 부르게 하라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영웅처럼 나아가게 하라
12계명
1 한 위대한 영만이 존재한다
2 위대한 영을 만들거나 그를 눈에 보이는 존재로 그리지 말아라
3 너의 명예를 걸고 한 약속을 성스럽게 지켜라
4 축제일을 지키고 춤을 배우며 금기(禁忌)를 존중하고 네 부족의 관습을 준수하라
5 네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라
6 살인하지 말라
7 너의 부족의 최고의 기준에 따라 생각과 행동을 정결하게 하라
결혼 서약을 지키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의 서약을 어기게 하지 말라
8 도적질하지 말라
9 큰 부(富 )를 얻으려고 탐욕을 부리지 말라
10 독한 술을 입에 대지 말라
11 정결하라
12 네 인생을 사랑하고 완성하라
네 삶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라 너의 힘과 아름다움을 기뻐하라
신비가와 주술사
와바사는 말한다
“마음을 정결케 하여 위대한 영혼의 길을 더 분명하게 보려거든, 네 몸의 기력에 따라
이틀 또는 그 이상 동안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말라
그렇게 하면 네 몸이 정화되어 너의 영이 몸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기도와 금식, 그리고 확고한 목표를 통해 너는 너 자신의 영혼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주위의 모든 것을 통제할 힘을 지니게 될 것이다”
몸은 영혼이 가시화(可視化)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애서 내세에
우리 것이 될 몸과 마음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기도와 금식, 그리고 위대한 봉사를 통해 우리는 존재의 힘을 높여 위대한 영혼의
음성을 듣고 완전한 비전을 가지고 큰 신비에 대한 지식을 지닌 채 내세로 들어갈 수 있다
인디언의 침묵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에 있던 사람들은 자부심에 독특한 겸손이 섞여 있었다
영적 교만은 그들의 본성과 가르침에는 이질적인 것이었다
그들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들의 능력이 말 못하는 생물들에 대해
우월한 존재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반대로 위험천만한 재능으로 여겼다
그들은 침묵의 가치를 굳게 신봉했는데, 침묵은 완전한 평정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침묵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완전한 조화와 평정을 의미했다
폭풍과 같은 삶에서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자아를 보전하는 것, 말하자면 나무 잎사귀
하나 요동하지 않고, 빛나는 연못의 표면에 물결 하나 일지 않는 것처럼 지식에 물들지
않은 현자(賢者)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태도이며 행위라고 여겼다
당신이 그에게 ‘침묵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는
‘그것은 큰 신비입니다 성스러운 침묵은 그분의 음성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당신이‘침묵의 열매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그는‘자기 통제, 진정한 용기,
또는 인내와 끈기, 위엄, 그리고 경외입니다
침묵은 성품의 초석(礎石)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젊어서 말을 삼가라 그리하면 나이 들어 너의 종족한테 유익한 생각을 완성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옛 추장 와바사는 말했다“ (오히에사 <인디언의 영혼>)
매일 드리는 예배
수우 인디언 오히에사는 말한다
“인디언이 살면서 꼭 지켜야 할 의무가 하나 있다
그것은 가도의 의무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분을 매일 인정하는 것이다
매일 경배를 드리는 것이 매일 음식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새벽에 깨어나면 모카신을 신고 물가로 내려가 한 웅큼의 차고 깨끗한 물을 얼굴에
뿌리거나 물 속으로 쑥 들어간다
목욕을 한 다음 태양이 지평선에서 춤출 때 태양을 마주보며 동터오는 새벽 앞에 똑바로
서서 말없이 기도를 드린다
경배할 때 동료가 그를 앞서거나 뒤따라갈 수는 있어도 동행할 수는 없다
각자의 영혼이 아침의 태양, 신선한 새 대지, 그리고 위대한 침묵을 홀로 만나야 한다“
다른 선지자들도 마찬가지로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햇빛에 감사하라. 살아 있고 힘이 있는 것에 감사하라
감사할 것이 전혀 없다면 그 잘못이 네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쉬어라“
인디언의 기도들
“오, 위대한 영이여, 제 자신의 일을 잘 감당하게 해 주옵소서
언제나 제 자신의 일을 잘 돌아보게 하시고, 침묵해야 할 때는 그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고통을 받아야만 한다면 얌전하고 훌륭한 짐승을 본으로 삼아 불평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고 멀리 가서 홀로 말없이 고통을 견디게 하옵소서
제가 이길 수 있다면 저를 도와 이기게 하시고 - 이 기도를 꼭 들어주옵소서 -
제가 이길 수 없다면 적어도 멋있게 지는 사람이 되게 해 주옵소서"
*이 기도는 런던 버킹엄궁(宮)에 있는 조지 왕의 서재 벽에 새겨져 있었다
군인들의 눈에 비친 인디언
재판관인 모건은 그의 저서 <이로쿼이족 연맹>에서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법령과 웅변, 꿋꿋함과 군사적 기민함에서 그들을 따를 자는 없었다
그들의 사회 제도 내에서 범죄와 범법 행위는 너무나 드물어서 이로쿼이족들에게
형벌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로쿼이인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지체없이 진실을 얘기했다” 인디언만큼 관대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들은 종교와 전쟁의식, 잔치와 축제, 그리고 장례식에서 과부와 고아,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들을 항상 생각했다.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의 궁핍과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었다
나는 백인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한두 번 피울 담배와 말고기뿐이고 더 이상
좋은 것을 가까운 시일 내에 기대할 수도 없이 마지막 ‘딱딱한 빵’에 의존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만 것을 보았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딱딱한 빵의 일부를 감추었고 담배도 몰래 훔쳐가 버렸다
인디언들이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그리고 그들이 백인과 접촉하여 비속화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마지막 조각까지도 나누었을 것이다“
“음식이 아무리 모자라도 집에 조금이라도 음식이 남아 있는 한 방문객은
어떤 푸대접도 받지 않고 자기의 몫을 받았다“
다음은 버펄로 빌(미국 대평원의 주민 정찰대, 흥행사로 본명은 윌리암 프레드릭 코디이다 군대 정찰대와 철도 가설을 위한 들소 사냥꾼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얘기와 쇼 비즈니스로 유명하다)의 고백이다
“내가 직접 인디안 정복에 나선 적은 없었지만 나는 나 자신과 나와 정부, 그리고
국가가 부끄럽다 인디언들은 언제나 옳고 우리가 언제나 그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협정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는데 반해 우리는 한 번도 지킨 적이 없다”
“지금 내가 인디언의 특성에 관해 알고 있는 바를 그때 알았더라면 나는
미국 군대를 탈영해 아파치족에 합류했을 것이다“
N.A 마일즈 장군 자신도 인디언들이
“이 세상에 나타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영웅적인 종족”이라고 말했다
현자(賢者)들의 눈에 비친 인디언
에드거. L. 휴어드 박사는 여러 번 공개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디언이 우리들의 문명보다 더 나은 문명을 건설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철을 다룰 줄 몰랐다는 사실이 인디언 문명의 약점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미국 남서부 지역의 옛 삶>이라는 그의 저서 여러 곳에서 상세하게 드러난다 31쪽에서 “미학과 윤리, 사회, 문화에서 인디언들은 그들의 정복자를 앞질렀다”고 말한다 또 42쪽에서는 “그들이 유럽인들의 정부와는 전적으로 다르며 더 효과적인 형태의 정부를 발전시켰다는 것은 북미 인디언들의 영광이다 종족들의 복지가 그들 정부의 최고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조지 타운에 있는 사우스 웨스턴 대학 C.A. 니콜슨 교수는 인디언의 삶을
심도 있게 연구한 사람인데, 원시 인디언들을 파멸시킨 것에 관해
“통틀어서 보면 우리들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을 배출한 문화체계를 우리가 짓밟아
버린 것이 아닌가 염려됩니다”라고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1911년 11월 11일)
이런 군인들과 여행가들은 그들이 전혀 다수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삶과 종교를 자유롭게 향유하는 인디언들이 용감하고 정결하며 친절하고
종교적이며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이라고 선언한다
그들은 온화하고 인색하지 않고 탐욕에 젖지 않았고, 고상하며,
세상에 기록된 것 중에서 최고로 발달된 신체를 부여받은 민족이라고 말한다
체격
인디언에 대해 적대적이든 우호적이든 모든 역사가들은 인디언이 이 지구상에 알려진
종족들 가운데 가장 멋진 육체를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백인들 가운데 선택된 가장 멋진 사람만이 인디언과 조금이라도 견주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삶과 사상에 대한 인디언의 접근 방법은 영적이었다
인디언들은 어린 시절부터 남성다운 힘과 아름다운에 관한 이상이 고취되었는데,
이 이상을 성취하는 것은 혹독하고 지속적인 운동과 더불어 음식과 성관계를 엄격하게
절제하는 데 달려 있었다
그들은 대를 끊지 않고, 당당한 사람이 되기를 원했으며 오랫동안 선조들이 수많은
극기의 대가를 치룸으로써 면면히 유지해 온 혈통의 순수성과 활력을 자신의 연약함으로
손상시키지 않기를 원했다
그들은 단기간에 걸쳐 때때로 금식하고 그래도 힘이 남으면 힘든 경주(競走)와 수영,
그리고 증기욕을 통해 남는 힘을 다 여과하도록 가르침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생긴 육체적 피로는 그것이 절제된 식이요법과 병행되면 지나친 성욕에
대한 믿을만한 치료책이 되었다
고대 그라스에서 가장 뛰어난 주자(走者)는 파이데피데스인데, 그의 기록은 아테네에서
스파르타까지의 140마일을 36시간에 달린 것이다
이 정도 업적은 인디언 사이에서 기껏해야 이류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1882년 포트 엘리스에서 나는 한 젊은 크리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125마일 떨어진
포트 퀴아펠레에서 여기까지 25시간만에 달려서 전갈을 가져온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일을 두고 이렇다 할 특별한 얘기가 없었다
나는 상인들로부터 “훌륭한 녀석이군.”
“꽤 잘 뛰었군,” 따위의 평범한 말 이외는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
그것이 인디언 사이에서는 일상적으로 해낼 수 있는 일임이 분명했다.
1932년 4월 14일자 <엘 파소 타임지>에 의하면 토마스 자피로와 레오나시오 샘 미구엘이라는 두 인디언 주자(走者)는 파추카에서 멕시코 시티까지 62.5마일을 9시간 37분에 주파했다고 한다 이것은 마일당 9분 15초가 걸린 셈이다
훙크파파 수우족의 추장인 런닝 엔트로프(달리는 영양)은 소년이었을 때, 그는 5시간 동안 지속된 직선 추적 경주에서 다 큰 영양을 쫓아가서 잡았다
휴이트 박사는 말한다
“육체의 균형, 피부색, 동작, 외모의 아름다움은 어느 종족과도 비길 수 없다
그들은 전염병, 결핵, 그리고 매독과 그런 것들에서 파생되는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퇴화로부터 자유로웠으며 신경 쇠약은 인디언들에게 낯선 것이었다고 말해도 별 무리가 없다”
그린넬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생존 경쟁을 통해 약하고, 더디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제거함으로써 그들은 신체적으로
완벽했으며, 정신적으로는 외부의 간섭 없는 독자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마주치게 되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종족을 만들었다.
용기, 나무를 다루는 지혜, 힘, 인내, 놀라운 체격, 민첩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디언들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타고난 병사’라는 R.I.다지 대령의
평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용맹성
인디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용맹성이었다
그들의 모든 삶과 훈련의 목적은 있을 법한 모든 스트레스와 상황에서 침착하고,
두려움 없고, 효율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인디언이 생각하는 용기란 절대에 가까운 자기 절제이다
우리는 참된 용기 있는 사람은 공포나 분노, 욕망이나 고뇌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주인이다.
그의 용기는 기사도, 애국심, 그리고 진정한 영웅적 행위의 정점에까지 다다른다.
‘추위와 배고픔, 고통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 머리를 곤두서게 하는 위험한 이빨, 그리고
죽음 자체의 아가리도 네가 하려는 선한 일을 막지 못하게 하라’고 나이든 추장은
동족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한겨울에 들소를 찾아 나서려는 정찰병에게 말했다“
(오이헤사, <인디언의 영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들 중에 아무도 인디언의 무용(武勇)을
의심할 사람의 없을 것이다
1832년 블랙 호크(검은 매)는 40명의 병사로 270명의 미국 소총병을 완전히 전멸시켰다
1877년 조세프 추장은 형편없는 무기와 부녀자와 어린이를 거느리고서 수적으로
두 배가 넘는 미국 병사를 무찌르고 또 무찔렀다
1878년 덜 나이프(무딘 칼)은 60명의 병사를 데리고 4개월 넘게 2,000명의
미국 군인과 싸웠고, 그들의 공격을 좌절시켰다.
1885-6년에 아파치 추장 제로니모는 물자 지원도 없이 35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5,000명 미국 정규군, 그리고 국경 수비대 1개 중대와 18개월을 싸워서 그들을 물리쳤다
이 기간에 그는 단지 6명의 병사를 잃었지만 200-300명의 적군을 죽였다
넬슨.A.마일즈 장군은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난 200년 동안의 전쟁에서 인디언이 보여 준 영웅적 행위와 꿋꿋함은 역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 기간 동안 그들은 그들보다도 절대적으로 나은 장비에 무한정한 물자를 갖추었고,
수적으로 압도적으로 우세한 적에 맞서서 그들의 나라를 지키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인원수가 동등했다면 역사는 전혀 다를 이야기를 하게 되었으리라“
죄수들의 고문과 가죽 벗기기
역사에 기록된 가장 잔인한 사람들은 중세 시대의 기독교인들 이었다
종교 재판소의 골식 기록은 자랑스럽게 그들이 종교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30만 명의 사람을 산채로 불태워 죽였다고 밝히고 있다
죄수를 고문하는 것은 백인 침략자들이 그것을 들여와 보편화하기 전까지는
그들에게 거의 생소한 것이었다
유럽의 기독교 국가들 사이에서는 모든 죄수를 고문하는 것이 일상사였다.
1812년, 불쌍한 포로를 고문하는 사람은 비겁한 사람이라고 비난한 위대한 인디언인
테쿰세에 의해 영국 군대에서는 고문이 중단되었다.
프록토 장군이 그것은 관례이고 병사들도 재미를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의 의견에
반대했을 적에 테쿰세는 사나이 대 사나이로서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결투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겁쟁이였던 프록터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가죽을 벗기는 것은 많은 인디언 종족들 사이에 보편화된 관습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승자가 패자의 고통스런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즐기려고 사람의 머리를
막대기에 매다는 백인들의 관습보다는 훨씬 청결하고 나은 것이다
전쟁 중, 백인들도 인디언만큼이나 사람의 가죽을 벗겼다
메사추세츠 인디언들은 다름 아닌 청교도 선조들에게서 적의 가죽을 벗기는 것을 배웠다
정직
캐들린은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나는 지난 7-8년 강을 때때로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3-4만 명의
인디언을 방문하고 사귀었는데, 어떤 인디언도 내가 아는 한 나를 배신하거나, 때리거나,
내 소유물 중 한 푼의 값이 나가는 것을 훔쳐 간 적이 없다”
“몇몇 부족 사람들에게 절도는 이름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범죄였다”
(J,A.헌터 <미국 인디언들의 포로. 1798-1816>)
“일반적으로 그들은 나와 한 약속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며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아주 철저하게 지켰다“ (O.O. 하워드 장군)
“만일 인디언이 내게 무슨 일을 해 주겠다고 말하면 그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것에
나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다.”(리엄. <인디언의 땅에서>)
대평원 인디언들의 아주 진보된 종족을 돌아 본 여행자들은 모두 비슷한 말을 한다
심지어는 이전에 들떠 날뛰던 살인자인 앨릭잰더 핸리 2세 조차도 야생의 인디언 사이를 15년간 돌아다닌 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 번 그들이 나를 향해 총을 쏘았고 간신히 목숨을 건지곤 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한 푼의 가치가 있는 어떤 것도 내게서 약탈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그들의 성향은 친절했고 백인들과 교섭을 할 때는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정직했다”
(보니빌 선장의 모험)
위풀 주교는 내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소중한 물건을 그대로 놓아 둔 채로 몇 달 동안 오두막을 떠날 일이 생겨 이것을
안전하게 보관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자 그의 인디언 안내자가
“형제여, 오두막 문을 연 채로 내버려두십시오. 인근 100마일에 백인이라고는 한 명도 없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친절
인디언과 백인들의 첫 만남에서 백인들은 수적으로 열세였다
그러나 인디언들은 백인을 받아들이고 도와준 자신의 신의를 백인들이 스스로 저버리고
배신하기 전까지는 그들을 극진한 친절로 대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윌리엄 펜을 제외하고서는) 식민지 개척자들은 그들의 세력이
커짐에 따라 친절한 보호자들인 인디언에게서 등을 돌리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무자비하게 그들을 약탈하고 살해했다
초창기부터 현제에 이르기까지 이와 비슷한 사건에 관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부분은 인디언과
우리의 관계를 기록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종족과 우리 정부의 교섭은 중단되지 않은
불법과 사기, 약탈의 이야기이다”(조지 버드 그란넬 <블랙피트족 성소(聖所)이야기>)
에이브라함 링컨은 대통령 시절 “내가 살아 있는 한 인디언과의 관계에서
이 지긋지긋하고 수치스러운 약탈 제도를 개혁하고 말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교도의 묘석(墓石)에 나타난 17세기의 전형적 기록은 다음과 같다
[린.S.러브의 기념비]
“한평생 그는 주께서 그의 손에 부치신 인디언 98명을 죽였다.
삶이 끝나 그의 본향에서 주의 팔에 안겨 잠들기 전에 100명을 채우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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