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정신

[스크랩] 오늘의 명언 - 서산대사의 해탈시

arang 2519 2012. 9. 29. 17:42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구인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구인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구인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고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고 주눅 들지 마소.

세상 살이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가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 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요.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오.



외로움이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요.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자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오.

줄게 있으면 주어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뿐인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펴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다 있는 것.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뿐.

슬픈 표정 짖는다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 표정 짖는다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에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출처 : 스타트업뉴스 (Start-Up News)
글쓴이 : 스타트업뉴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