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지는 오르가슴 느껴보고 싶다면?
꽤나 추운 겨울의 일요일 아침, 평소라면 세상 모르고 자고 있을 이때 내가 극기 훈련하는 심정으로 벌떡 일어났던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2009년 대한성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국내 성의학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2004년 이래 다양한 성 관련 이슈를 제기해온 대한성학회의 학술 대회라니, 코스모의 에디터로서 꼭 가봐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열 개가 넘는 학술 강의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본 강의는 바로 오르가슴에 관한 강연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행복한 성문화센터의 배정원 소장이 발표한 ‘Female Orgasm’이라는 강의를 통해 난 오르가슴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다. 오르가슴의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더 잘 느낄 수 있는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신도 이것이 궁금한가? 그날의 강연 현장을 당신에게 생생하게 소개해보겠다.
오르가슴, 구하는 자가 얻을 것이니
오르가슴에 대한 정의는 많은 성의학자들이 아주 다양하게 내리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사벨 휴튼의 정의가 내 마음을 끌었다. ‘가슴이 떨리며 무아지경의 황홀감 속에 빠지게 하며, 온몸의 모든 신경 세포를 짜릿하게 만든다. 이 황홀감은 성기에서 시작하지만 마치 잔잔한 파도처럼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오르가슴 후에는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최고의 만족 상태에 이른다’는 게 바로 그녀의 정의였던 것.
오르가슴에 대해 이렇게 정확히 묘사한 것이 또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짜릿한 오르가슴이라는 걸 느끼기에 중요한 점이 한 가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한국 남자들의 섹스 패턴이었다. 배 소장에 따르면, ‘파트너의 만족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냐’라는 질문에 고작 30%의 남자만이 ‘예스’라고 대답했다는 것. 여성은 정서적 교감에 관심이 있는 데 반해 한국 남자들은 섹스를 하는 것 자체에만 주력하고, 섹스는 배려의 문제가 아닌 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는 자못 충격적이었다.
오르가슴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그저 튼실한 페니스를 가진 남자를 찾을 게 아니라, 여자를 배려할 줄 아는 남자인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이었다. 남자는 페니스에 대한 물리적 자극을 통해 오르가슴, 즉 사정에 이르게 되지만 여자는 꼭 페니스를 삽입하지 않아도 성감대 중 일부분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만으로도(심지어는 상상만으로도) 오르가슴에 이른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다른 성 메커니즘을 여성 스스로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남자에게 끌려가는 섹스, 남자가 원하지만 자신은 원하지 않는 섹스를 하게 될 수밖에 없고 또한 이렇게 다른 점을 남자에게 알려주는 것도 오르가슴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면 알수록 더 잘 느끼는 오르가슴
오르가슴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확실히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배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성기 중심의 오르가슴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한 음핵 오르가슴, 손가락이나 페니스로 G 스폿을 강하게 자극했을 때(G 스폿 자극의 핵심은 바로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라는 배 소장의 설명이 곁들여졌다) 일어나는 오르가슴, 과격한 피스톤 운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궁경관 오르가슴이 바로 그것.
음핵 오르가슴은 짜릿하고 강렬하지만 지나치게 오래 계속되면 짜증스러운 느낌이 유발될 수 있고, G 스폿 오르가슴과 자궁경관 오르가슴은 깊고 무거우며 온몸으로 번지는 것이라는 점이 특징이었다.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혼합 오르가슴’이란 이 세 가지 오르가슴이 결합된 것을 가리키는데, 정작 남자들은 이 세 가지 차이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우리가 여성 오르가슴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내용을 파트너와 과학 지식을 나누듯 쿨하게 대화할 수 있다면 혼합 오르가슴도 그렇게 멀리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알게 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여성의 오르가슴은 경험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오르가슴을 느껴본 사람이 자주 느끼고, 빨리 느끼고, 많이 느낀다는 사실. 성감이 발달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오르가슴을 통한 쾌감을 더욱 많이 맛볼 수 있다는 얘기다.
배 소장은 여기서 오르가슴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는 자위 행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 몸이 어떻게 흥분 상태에 이르는지 알고 있다면 파트너와의 관계에서도 더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 ‘성은 학력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자기 몸에 대해서 잘 알고 집중력을 가지고 섹스에 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평소에 케겔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섹스 도중 신음 소리와 표정을 통해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도 오르가슴을 잘 느끼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최근 성의학자들 사이에서는 ‘오르가슴’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자고 제안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섹스의 목표가 오로지 절정의 상태를 맛보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넓은 범위에서 바라본 성적 쾌감(sexual pleasure)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런 움직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오르가슴이냐, 성적 쾌감이냐의 논란도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오르가슴이란 거 제대로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그가 하는 대로 따라가는 섹스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제대로 만족할 수 있는 섹스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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