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는 심한 두통과 함께 구역감, 무기력감, 시력이상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열 전에는 대부분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아 꾸준한 정기검진과 건강관리가 필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에는 욱신욱신 비교적 가벼운 불쾌감만 남겼던 두통. 하지만 어느 날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심한 두통에다 구역감, 시력이상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뒤따른다면 뇌가 보낸 강력한 위험신호다.
가장 확률이 높은 질환은 ‘뇌동맥류’. 뇌혈관이 약해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오르는 질환으로 결국 터지면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고혈압환자는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동맥류가 터질 위험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한다.
■뇌동맥류, 왜 생기는 걸까?
뇌혈관은 몸속 다른 혈관에 비해 워낙 근육층이 얇고 결함이 잘 생긴다. 따라서 여러 가지 원인에 영향을 받으면 서서히 부풀어오른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천적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혈관에 염증이 있거나 외상으로 혈관벽이 손상된 경우, 뇌동정맥기형 또는 모야모야병 같은 뇌혈관질환, 다낭성신증(콩팥에 다수의 낭종이 생기는 질환) 같은 유전적질환과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뇌동맥류의 15~20% 정도는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며 특히 고혈압, 흡연은 강력한 위험인자로 꼽힌다.
■뇌동맥류, 어떨 때 의심해야할까?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웬만해선 알아채기 어렵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눈꺼풀이 처지거나 시력저하, 복시, 이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열되면 머리를 둔기로 맞은 듯한 심한 두통과 함께 경부강직(뒷목이 뻣뻣함), 구토,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저하 및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김태홍 교수는 “무엇보다 뇌동맥류는 대부분 파열 전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 도착 이전 또는 치료 도중 사망확률이 약 45%나 된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 흡연, 고혈압 등 위험요인을 갖고 있다면 정기검진과 함께 평소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뇌동맥류, 어떻게 치료할까?
뇌동맥류 치료는 환자의 전신상태, 파열여부, 동맥류의 크기와 위치, 주변 혈관과의 관계를 고려해 결정한다. 파열된 경우에는 재출혈을 막기 위해 수술을 진행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경술 교수는 “뇌동맥류수술은 부풀어있는 혈관부위를 조여주는 결찰술과 뇌동맥류 안으로 관을 집어넣어 파열된 부위를 막아주는 코일색전술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며 “환자가 혈관 파열 시 혼수상태였는지 또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는지에 따라 치료 예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 미리 잡으려면?
뇌동맥류는 병 자체로도 위험할 뿐 아니라 뇌수종, 뇌부종 등 합병증 위험도 높아 미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저염식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흡연과 음주는 금물. 이 둘은 혈압과 맥박을 동시에 상승시키며 이로 인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40대 이후의 나이, 고혈압, 흡연, 가족력 등 뇌동맥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뇌혈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30대 이후부터 꾸준히 뇌동맥류 발병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한 번이라도 심한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 신경외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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