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rycaj/shutterstock]평소 음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따로 각종 보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근육을 빨리 불리기 위해 과도하게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의 '보충제 만능' 세태에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 연구팀은 "보충제를 과도하게 많이 복용할 경우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정의한 (식이)보충제는 일상 식사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건강증진을 위해 복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비타민, 무기질 및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정제,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형태이다.
여기에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외에 건기식으로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비타민, 무기질 및 기능성원료를 함유한 제품 모두를 포함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보충제 섭취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일부 영양소(철, 비타민 A)의 과잉섭취 분율이 증가하는 등 보충제로 인한 영양소 섭취가 과도하게 많아질 수 있다.
최근 관심이 높은 고용량 비타민 C 요법의 사례를 보자. 비타민 C의 효능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너도나도 비타민 C 정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비타민 C를 고용량으로 지속 복용할 경우 소변이 내려가는 요관에 칼슘이 쌓여 돌을 만들 수 있다. 정확한 병명은 요로 결석이다.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복통이 생겨 응급실로 실려와 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 평소 고용량 비타민 C 복용에 조심했더라면 수술대에 오를 필요가 없었는데, 과도한 욕심이 병을 만든 격이다. 비타민 C 보충제 뿐 아니라 다른 영영소의 보충제도 항상 과잉 복용을 염두에 둬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의 '한국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일반 식사 외에 건강기능식품까지 먹을 때,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보다 많이 먹게 될 수가 있다.
미국 암협회의 '건강기능식품 선택 시 고려 사항'에는 "건기식을 복용하기보다는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한다"고 첫 번째로 명시되어 있다.
특히 음식으로 섭취한 수준보다 영양소를 많이 먹게 되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영양소의 섭취가 하루 권장량의 3분의 2 미만일 때 고려하고, 환자의 경우 복용 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영양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정은 서울대 교수(식품영양학과)는 "평소 일반적인 식사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추가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 영양 과잉이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면서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이란 성어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 강조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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