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했던 개발사업, 멍드는 인천시민-상] 원대했던 '시티 꿈' 줄줄이 물거품
밀라노디자인·에잇시티 무산…루원시티 답보·미단시티 변경
2006년 이후 입안 사업들 난항
2015년 09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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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의 대형 개발사업들은 이제 '실패의 아이콘'처럼 여겨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입안된 사업 가운데 마무리된 사업이 아예 없을 정도다. 원대했던 계획들은 명맥만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줄줄이 축소되고 있다.
인천 용유·무의지역에서 추진됐던 '에잇시티' 사업은 무산된 사업 가운데 대표격으로 남아있다. 용유·무의지역은 지난 1999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뒤 숱하게 많은 사업자들이 거쳐 간 곳이다. 개발사업을 약속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반복되던 중 지난 2012년 에잇시티 사업이 처음 등장한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317조원이라는 사업비 때문에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모두 허상일 뿐이다.
용유·무의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F1 자동차 경주장 등이 포함된 문화·관광·레저도시를 개발한다는 초대형 프로젝트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채 '경제자유구역 해제'라는 파국을 맞이했다.
지난 2006년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도로 시작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사업은 아직까지도 지역의 골칫덩이로 남아있다.
프랑스의 '라데팡스(La Defense)'를 모델로 지하철·고속도로·지상도로·주차장을 지하에서 교차하는 형태로 건설해 '입체도시'를 꿈꿨던 계획은 지금 상당 부분 물거품이 됐다. 시공 과정에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 때문에 입체계획을 아예 삭제한 상태다. 현재 보상작업 외에는 별다른 진전 없이 멈춰있는 상태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하루 2억원씩 이자만 낭비되고 있다.
이제는 잊혀진 '밀라노 디자인 시티(MDC) 조성 사업'은 아예 사업자가 파산한 덕분에 삽조차 제대로 뜨지 못했다. 중구 운서동 일대에 3조원을 투입해 아시아의 밀라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돈을 마련하지 못한데다 부실경영 때문에 어떤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천도시공사의 전신인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투자한 자본금 15억9000만원은 모두 날아갔다.
이에 비하면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로 구사일생한 미단시티 사업은 한결 상황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했던 당초 계획은 바뀔 수밖에 없었다. 인천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미(美)'와 사업부지 옛 지명인 예단포의 '비단 단(緞)'을 따온 미단시티는 이제 위험천만한 카지노 도시로 전락할 위기를 안고 있다.
출처 : 우리가 사는 세상★
글쓴이 : 승승장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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