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크랩] 유부남과 사귀는 처녀들에게

arang 2519 2015. 4. 15. 10:09

유부남과 사귀는 처녀들에게

 

아는 사람(남자입니다.)은 처녀애랑 사귀는데 초기에 여자애가 유부남 부담스럽다고 헤어지자고 하니까 그 집 앞에서 정말 밤새서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애 그날로 완전히 넘어왔습니다. 그 여자애 2년 동안 정말 꿈 같은 나날들이었다고 하더군요.

평생 누구에게 그런 사랑을 받아볼까 싶은 그런 날들이었답니다.

그렇게 좋아서 지냈는데 남자도 당연히 이혼 생각해봤지요.

 여자애도 남자가 이혼해서 올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5년째인 지금도 연애중입니다.

연애만 하고 있습니다.

김 다 빠지고 미지근해서 차라리 안마시느니 못한 콜라 같은 연애를 하고 있지요.

 남자, 이혼할 생각 없습니다. 좋은 시절 다 가고 이제 와서 뭘 번거롭게 이혼하고 그런거 합니까? 5년이나 사귀면 이젠 사랑이 아니고 습관이지요.

좋고 설레고 도망갈까 두렵고…..그럴 때 무리해서 이혼하고 결혼하는 겁니다.

 5년이나 묵은 애인하고 결혼하겠다고 부인내치고 애들에게 엄마 뺏고…..사회적으로 지탄받고..그런 짓을 왜 합니까?

유부남들, 그들은 절대로 이혼하지 않습니다.

 마누라를 사랑해서요?

아니요…귀찮아서요. 남자들은 귀찮은 거 가장 싫어합니다.

처녀들은 결혼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결혼…..그거 정말 징그러운 과정입니다.

 남편방, 시댁방, 가보세요.

그 수많은 진진한 결혼과정의 이야기들…….여자들만 징그러운 거 아닙니다.

 여자들 징그러울 때 혼자서 조용히 삭히고 남자에게는 우아하게 굴었을까요?

 아니지요.

그 남자도 그만큼 볶였습니다.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지긋지긋합니다.

한번 해봐서 결혼에 대해 환상도 없습니다. 정신이 완전히 달아나서 죽도록 쫓아다녀서 결혼한 마누라도 몇 년 살고 나니 시들한데 누굴 데려다 놓는다고 뭐 달라질거 있습니까?

 게다가……아이까지 있다. 아이를 낳는거…….정말 안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정신적. 물질적, 육체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며 노동입니다.

 그거 대부분 여자들이 감당하지만, 남편들도 옆에서 아주 질릴만큼 봤습니다.

 그거 다시 한다구요???

허걱입니다.

게다가 아이, 여자들이 목숨하고도 바꾸는 것처럼 남자들도 자기 자식 소중합니다.

밖에서 만난 여자하고 바꾸기에는 급이 다르지요.

그 유부남의 마누라와 아이들은 서로 가족입니다.

본인의 가족을 생각해보세요.

엄마, 아빠, 언니나 오빠, 동생…….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지요.

그 남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혼하고 당장 달려올것처럼 설레발을 치지만…..이혼하는 남자들 거의 없습니다.

유부남 이혼시켜 결혼하는거……하늘에 있는 별 따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남자들이 이혼안할거라는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하고 있냐면….. 처녀들…..그 남자의 부인에 대해서 대책없고 터무니없는 우월감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남자가 그렇게 말했거든요.

애정없는 결혼, 준 별거에 해당하는 결혼생활, 애 때문에 사는 관계…그저 애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에게 들러붙어 있는 하잘것없는 아줌마인거지요.

 본인은 레이스 양산을 쓴 멋진 신여성이고 그 부인은 시골에서 무지랭이로 한복입고 쪽진 조강지처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와 자기의 사랑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애절하고 신성한 사랑이고 자신들의 사랑을 막고 있는 것은 그저 애를 낳았다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봐줄 것 없는 그 아줌마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왜 남자가 그런 결혼을 박차고 나오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저 그 부인이 불쌍해서 말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

곧 정리된다고 하니까, 정리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기다리지요.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그 부인 죽기를 기다리다 6년 세월 보낸 사람도 봤습니다.

그 남자는 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고, 그 마누라는 흑싸리껍데기로 보일겁니다.

사랑받는 님이 그 남자에게 훨씬 더 중요한 존재고 가치있는 사람같지요?

 그저 애 엄마여서 마지 못해 살고 있다는 그들이 님과 헤어져서 집으로 가면 어떻게 지내고 있을거 같습니까?

 당신을 그리워하면서 같이 살지 못하는, 같이 있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몸부림치면서 이제는 절대로 여자도 아니고 그저 내 짐일 뿐인 그 마누라가 그저 지겹기만 하지만, 애들 때문에 그저 통나무처럼, 껍데기로만….. 살아도 사는게 아닌 것처럼 고통스럽게 견디고 있을까요?

 마트에 가족들과 나와서 카트 끌고 다니는 남자들, 가족들과 단란한 주말 여행을 떠나는 남자들, 가족단위 행사에 참석하여 행복하게 웃고 있는 남자들…….그들 중에 한명입니다.

요즘 남자들 집에서 정말 잘합니다.

마누라한테 싹싹하고 다정하고 헌신적으로 일도 잘하고 그런 남자 많습니다.

여기 게시판에 행복해서 죽는 여자들의 남편들…….특수한 경우일까요?

아니요 그런 사람 많습니다.

 님의 그 남자도 그런 남자 중에 하나입니다.

그남자와 그부인 사이에는 님이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남자의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이지요.

그남자가 젊은 시절 어떤 꿈을 꾸었고 어떤 시절을 보냈으며 그의 청춘의 모습은 어땠는지, 그의 패기와 이상이 얼마나 순결하고도 순수했는지…… 그 부부도 님 같은 나이를 거쳐왔고 그 시절을 같이 살았습니다.

그들이 같이 통과해온 그 젊음은 그들 사이에 세월과 추억으로 쌓여 누구도 끼어들 수 없을만큼 강한 자산이 되어있답니다.

남편이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아내들이 이혼 못하고, 나이들어 어떤 사람을 만나 정말로 휘몰아치는 감정에 휩쓸려도 그 남편이 이혼못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그들은 아이 때문에 사는게 아닙니다.

님이 그동안 많은 동화책과 영화와 드라마와 소설에서 보며 동경해왔던, 결혼……그 결혼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아름다운 사랑을 했고,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내고 결혼에 그야말로 골인한 사람들이지요.

 생활에 치이고 일상의 남루함에 지겹지만, 그래서 뭔가 인생에 좀 다른 자극이 있을까 두리번거리기도 하지만, 그건 그들의 사랑이 약해서가 아니고, 삶이 결혼이 그런겁니다.

님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남자의 부인들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탓었던 사람들입니다. 님이 아줌마라고 부르면서 상대할 사람들이 아니랍니다.

님과 그 남자 사이에는 뭐가 있나요?

사랑이요?

그 인종도 초월하고 국경도 초월하고 그 이름도 거룩하고 그 대단하다는 사랑이요?

 누누이 말씀드렸지요. 사랑은 감정입니다. 화나고 기쁜 그런 감정…. 정말 덧없고 실체도 없고 지나가고나면 기억도 가물가물해지는 그 감정. 과학자들이 유효기간 2년이라고 밝혀낸 호르몬이요.

2년이랍니다.

유효기간 딱 2년. 그 남자와 부인 사이에는 뭐가 있을까요?

그동안 함께 보낸 세월, 추억, 서로에 대한 이해, 아이들,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부부라는 관계, 그 남자의 가족과 친구들, 그 부인의 가족과 친구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 같이 살고 있는 공간,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제, 함께 준비하는 노후, 셀 수 없이 많은 이것들 위에 그 위대하다는 사랑보다 더 무섭고 힘세다는 '정'까지 있습니다.

이것들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거 같습니까?

잘 모르시겠죠? 유효기간 같은거 없습니다.

평생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들이 죽을 때까지입니다.

그 둘중의 한명이 먼저 죽고 남은 한명까지 죽는 그날이 유효기간 만료되는 날입니다.

그 남자는 님에게 무얼 해주나요?

밥을 사주고 선물을 해주고 같이 놀러다니고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그리고요?

 같이 자구요?

당신에게 해주는거 그모든 것, 예전에는 그 부인에게 다 했던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부인에게 거의 하고 있구요.

부인에게 하지 않으면서 님에게만 하는거…..없습니다.

그저 양적으로 혹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근데 그 남자는 님에게는 절대로 하지 않고 부인에게만 하는게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그남자는 부인에게, 자기가 한달동안 열심히 일해서 받은 대가인 월급을 갖다 줍니다.

당연한거지요?

그들은 부부니까요.

이 당연한 것이 님과 그 부인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님과 그 부인의 처지를 극명하게 대별시켜주는 겁니다.

그 남자가 편하게 쉬는 곳(휴식을 취하는 곳)은 님의 품안이 아니고, 아이들이 있고 부인이 쓸고 닦아놓은 집입니다.

그곳은 합법적인 곳이고 안정적인 곳입니다.

말 그대로 내 집이지요.

 불 같은 감정……그거 힘듭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 일입니다.

 영원히 불같이 타고 있을 수는 없지요.

일상을 흔들면서 무리하면서 님을 만나는거……그거 조금 지나면 지치는 일입니다.

그 남자에게 님은 한.때. 거쳐가는 어떤 것입니다.

 작년에는 그 노래가 좋더니 올해는 다른 노래가 좋아지는 것처럼….그런 존재이지요.

 그 부인이요?

그 남자가 늙어죽을때까지 같이 살 사람입니다.

 늙어죽을때까지 평생 같이요…… 그 남자는 하루중에 님 생각을 얼마나 할거 같습니까?

좋은것만 봐도 그사람과 함께하고 싶고, 영화 예고편만 봐도 그 남자가 생각나고, 맛있는것만 봐도 생각나고, 결혼 이야기만 나와도 생각나고,….그럴거 같으세요?

 님처럼 하루종일 전화 기다리고, 문자 기다리고….그럴거 같지요?

님하고 사귀던 첫 3개월은 많이 생각하겠지요.

맨날 만나자고 하구요.

 하지만 그거 오래 못갑니다.

남자들 바쁩니다.

회사일도 해야되고 성공도 해야하고, 일관계로 인맥도 쌓아야하고, 가족들에게도 신경써야하고 친구들도 만나야하고 친가 부모 형제도 가끔은 연락해야하고….그리고 님도 챙겨야하고….. 님처럼 내 모든거 다 팽개쳐놓고 그 남자만 바라보는거….그거 미친짓입니다.

엄청나게 손해보는 짓이지요.

님하고 헤어져도 그남자 자기갈길 쭉~~~알아서 가겠지만, 님은 그 남자랑 헤어지면 남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손해만 잔뜩 보지요.

이런 이야기 나올 때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여자들이 연애하면서 남자와 자는거….그 남자랑 결혼하려는 생각이 많이 있을때입니다.

남자들도 여자랑 자면서 결혼에 대한 부담 갖고 있는거지요.

스무살 어린 시절은 그렇지 않더라도 나이가 조금 들면 당연히 결혼을 생각하지요.

설령 둘이 헤어지게 되더라도 시작할때는 그렇습니다.

유부남과 연애하면서 잠자리를 하게되면…..결혼할거라는 그런 약속따위는 없습니다.

그럼…..뭐가 있어야할까요?

남자가 엄청나게 능력이 좋아서 섹스 한번 할때마다 기절할 정도로 즐겁다면 그래도 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음….말이 나왔으니…..유부남들 총각보다 스킬 좋습니다.

 그것도 마누라들이 갈고 닦아놓은 겁니다.

남자들 성관계하면서 공짜로 하지 않습니다.

부인에게는 월급을 갖다주고 술집여자에게는 화대를 줍니다.

 물론 부인에게 갖다주는 월급이 성관계의 대가는 아니지요.

말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엄청나게 비난을 받았고 여기서 핀트도 조금 안맞는 말이기는 하지만…결혼은 합법적인 매춘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님이 얼마나 황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지 설명하려다 보니 극단적인 예를 들게 되고 무리수가 좀 있군요.

암튼…. 남자들은 여자를 돈주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남자가 부인 아닌 여자와 자려면……돈 내야합니다.

그런데 지금 님한테 와서 공짜로 하고 있지요.

그 더럽다는 술집여자한테도 20만원씩 주고 하면서 님한테 와서는 공짜로 합니다.

사랑하니까 하는거라구요?

 님은 그렇지만 남자는 그러면 안되지요.

님은 사랑해서 하고, 그 남자는 님에게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줘야합니다.

나를 만나서 한번 자려면 적어도 나한테 20만원은 써야 합니다.

비싼 음식과 좋은 선물과 호텔급에 준하는 곳에서 자야지요.

사랑하는데 그런걸 따져야하냐구요?

지금 몸팔고 있는거 아니라구요?

아니요. 몸파는 것보다 더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겁니다.

차라리 몸을 파시면 돈이라도 벌지요.

두분은 서로 사랑하는 보통의 남녀 관계가 아닙니다.

사랑은 책임이 따르는겁니다.

그 남자는 님을 절대로 책임지지 않을겁니다.

 책임지지도 않을거면서 성관계를 하려면 그만한 대접을 해줘야지요.

 왜 둘이서 서로 사랑하는데 님만 손해보고 그 남자는 이익을 보는 관계가 형성 되는거지요?

 사랑이요?

나는 님을 정말 사랑합니다.

 저 캡사이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님을 너무나 애절하게 가슴이 아프도록 사랑한다구요… 제 사랑이 느껴지세요?

안느껴지시죠?

저는 진심으로 님을 사랑하는데 왜 님은 제 사랑을 못느낄까요?

사랑은 말로, 입으로 하는게 아니고 물질로 전달되는 겁니다.

저처럼 입만 나불대는 것은 사랑이 아니지요.

그 사랑을 보여주는 선물, 나에게 쓰는 시간, 나를 배려하는 정성…….그런 것들이요.

 그 남자가 님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결혼하지 못하는 자신을 죄스럽게 느껴야하는게 당연합니다.

뭔가 해야합니다.

당연히 돈으로라도 쳐발라야죠.

그 위대한 사랑을 하는데 돈 같은 하찮은 걸로라도 보상을 해야죠.

아무것도 안하고 입만 나불거리며 날로 먹습니까?

자본주의 사회는 정말 냉혹한겁니다.

 사랑마저도 돈으로 환산해서 보여줄 수 있는 곳이지요.

정말 사랑하는 여자인데 결혼할 수 없다.

 나 때문에 다른 남자 만나서 결혼할 기회를 놓치면서 내곁에 있다.

가슴아프지요. 찢어집니다. 뭘 못해주겠습니까?

 맘가는 곳에 돈간다고 하지요.

 그 남자가 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면……. 그남자가 님에게 얼마나 돈을 쓰는지 잘 헤아려보시기 바랍니다.

그 남자가 님에게 쓰고 있는 돈만큼 그 남자는 님을 사랑하는겁니다.

설마 해장국이나 삼겹살따위를 얻어먹으면서 러브체어 따위가 설치된 모텔 같은 곳을 전전하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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