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크랩] 술마시는 예절

arang 2519 2014. 3.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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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마시는 예절

 

술을마시는 적당한 양에 대하여는

"일불(一不), 삼소(三少), 오의(五宜), 칠과(七過) 라 하여

한잔술로 끝나는 법이없고 세잔가지고는 부족하며,

다섯잔이라야 알맞되, 다만 일곱 잔이면

과음이되니 먹지말라는 것입니다.

전통의 주도에 따르면, 어른이 술을 권할때 일어서서 나가서 절을하고

술잔을 받아야 하지만

어른이 이를 만류할때엔 제자리에 돌아가 술을 마실수 있습니다.

어른이 잔을 들기전에 먼저 마셔서는 안되고,

또 어른이 주는 술은 사양하지않습니다.

어른이 술을 주면 두손으로 공손이 받고 어른앞에서 함부로 술마시는것을

삼가하는 의미로

윗몸을 뒤로 돌려 술잔을 가리고 마시기로 합니다.

 

▣ 첫잔은 사양하지않는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하더라도 술자리에 참석한 이상

첫잔을 받는것이 예의다.

첫잔부터 술잔받기를 거절하면 술자리의 분위기를 해치게 된다.

 

▣ 어른이 술잔을 주시면 두손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른을 모시고 술을 마실 때는 특히 행동을 삼가는데, 먼저 어른에게 술잔을 올리고 어른이 술잔을 주시면 반드시 두 손으로 받는다. 또 어른이 마신 뒤에야 비로소 잔을 비우며,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이므로 돌아앉거나 상체를 뒤로 돌려 마시기도 한다.

술잔을 어른께 드리고 술을 따를 때 도포의 도련이 음식물에 닿을까 보아 왼손으로 옷을 쥐고 오른손으로 따르는 풍속이 생겼다. 이런 예법은 현대 소매가 넓지 않은 양복을 입고 살면서도 왼손을 오른팔 아래에 대고 술을 따르는 풍습으로 지금껏 남아 있다.

술은 임금에서부터 천민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마셨기 때문에 주례는 술과 함께 매우 일찍부터 있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의 '향음조(鄕飮條)'에 따르면, 고려에서는 이 주례를 매우 중하게 여겼다고 전한다.

잔치 때 신분이 높은 사람은 식탁에 음식을 차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술을 마신다. 그러나 신분이 낮으면 좌상(坐床)에 음식을 놓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마신다. 잔치에 객이 많으면 좌상을 늘린다.

또한 조선후기 사람인 이덕무는 <사소절>에서 "술이 아무리 독하더라도 눈살을 찌푸리고 못마땅한 기색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또한 술은 "빨리 마셔도 안 되고, 혀로 입술을 빨아서도 안 된다."고 하였다.

박지원의 <양반전>에는 술 마실 때 수염까지 빨지 말라 하였다. "술을 마셔 얼굴이 붉게 해서도 안 되며, 손으로 찌꺼기를 긁어 먹지 말고 혀로 술 사발을 핥아서도 안 된다. 남에게 술을 굳이 권하지 말며 어른이 나에게 굳이 권할 때는 아무리 사양해도 안 되거든 입술만 적시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 남에게 술을 따를때는 가득 채워야


남에게 술을 따를 때는 술을 술잔에 가득 부어야 하며, '술은 술잔에 차야 맛'이라고 하는 말이 지금도 쓰인다. 또한 술은 개인의 인격을 나타내고 크게는 나라의 정치와 법을 알 수 있는 매개체였음을 알 수 있다. <사소절(士小節) >에는 "훌륭한 사람은 술이 취하면 착한 마음을 드러내고, 조급한 사람은 술이 취하면 사나운 기운을 나타낸다."라고 적고 있다. 그래서 항간에는 '술이 사람을 안다'고도 얘기를 한다.

 

     ▣ 주도유단(酒道有段) - 조지훈(趙芝熏)


술을 마시면 누구나 다 기고만장(氣高萬丈)하여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현사(賢士)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래서, 주정만 하면 다 주정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歷)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 수 있다. 주정도 교양이다. 많이 안다고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는 말이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이 문제요, 둘째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문제요, 세째는 마신 기회가 문제며, 네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버릇, 이런 것을 종합 해보면 그 단의 높이가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음주에는 무릇 18의 계단이 있다.

(1) 부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먹지는 않으나 안 먹는 사람.
(2)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3) 민주(憫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4) 은주(隱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5) 상주(商酒) : 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6)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7)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술을 먹는 사람.
(8) 반주(飯酒) : 밥맛을 돕기 위해서 마시는 사람.
(9) 학주(學酒) : 술의 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酒來).
(10) 애주(愛酒) : 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酒徒).
(11) 기주(嗜酒) :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酒客).
(12)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酒豪).
(13) 폭주(暴酒) : 주도(酒道)를 수련(修鍊)하는 사람(酒狂).
(14) 장주(長酒) :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酒仙).
(15)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酒賢).
(16)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酒聖).
(17) 관주(觀酒) :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酒宗).
(18) 폐주(廢酒 : 열반주(涅槃酒) :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부주 · 외주 · 민주 · 은주는 술의 진경 · 진미를 모르는 사람들이요, 상주 · 색주 · 수주 · 반주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진체(眞諦)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 초급을 주고, 주졸(酒卒)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9급이니 그 이하는 척주(斥酒) 반(反) 주당들이다.

애주 · 기주 · 탐주 · 폭주는 술의 진미 · 진경을 오달한 사람이요, 장주 · 석주 · 낙주 ·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 한 번 넘어서 임운목적(任運目適)하는 사람들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을 주고, 주도(酒徒)란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가 9단으로 명인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주도의 단은 때와 곳에 따라, 그 질량의 조건에 따라 비약이 심하고 강등이 심하다. 다만 이 대강령만은 확고한 것이니 유단의 실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 금이 들 것이요, 수행년한이 또한 기십 년이 필요할 것이다(단 천재는 차한에 주배이다).

 

 

출처 : =포시즌=
글쓴이 : 대 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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