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저력과 확산전략
노 순 규
(한국기업경영연구원장.경영학박사)
미국 포브스지가 지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순위에서 우리나라의 삼성은 33위로 선정되었다. 또 영국 컨설턴트 Millward Brown이 발표한 100개 기업리스트에 의하면 삼성은 세계에서 가치있는 브랜드로서 가장 많이 성장한 기업에 해당되고 브랜드 가치는 80% 상승하여 금액으로는 11억3천만달러로 세계 68위를 차지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Ruputation Institute의 발표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평판이 높은 기업의 순위에서 삼성은 22위에 선정되었고 미국 비즈니스위크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11위로 선정되었다. 특히 영국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2년 500대 글로벌 기업의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6위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였다. 이와같은 삼성전자의 급성장의 배경에는 디자인에 대한 투자가 크게 기여했다. 삼성은 1990년대초부터 디자인 경영을 강화했다. 서울 서초구 43층 본사 빌딩내에 디자인센터가 있으며 창업 당시 2명이었던 디자이너가 현재는 900여명으로 늘었다. 삼성은 2년 주기로 디자인을 재검토한다. 처음 1년동안은 유행을 분석하고 상품전략을 계획하고 그후 2년째에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다. 삼성은 국내외 7곳에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센터에서 역량있는 디자인 전문가들이 현지문화,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실험한다. 이같은 디자인의 강화 노력은 결국 적잖은 보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여러 디자인 공모제에서 210개의 상을 수상해 디자인 부문에서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장형 하드 디스크, 풀터치스크린폰 제트ㆍ햅틱 아몰레드, 양문형 냉장고,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레이저 프린터 토너 등 5개 제품에서 수상하였다. 또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매출액 기준 온실가스를 2008년 대비 50% 감축하고 제품 에너지 효율을 40% 향상한다는 목표로 통해 녹색경영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녹색경영 비전으로 "Creating New Value Through Eco-Innovation(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을, 친환경 슬로건으로 "Planet First"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핵심 추진과제로 사업장과 제품 사용시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야말로 오늘의 삼성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사는 반도체 황무지에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모험을 밀어붙인 기업의 도전정신, 경영진의 결단, 놀라울 정도로 빠른 기술의 습득력, 세계 시장의 동향을 포착해 낸 사업안목 등이 두루 어우러진 결과였다. 창업주 이병철은 회사내의 모든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은 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의 자연조건에 적합하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이 제2의 도약을 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전자는 그로부터 불과 10개월만에 세계 3번째로 64KD램을 내놓음으로써 반도체업계는 물론 한국 내외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악조건속에서도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고, 1992년 64M D램을 최초로 개발, 마침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1993년에는 드디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1994년, 1996년 256M과 1G D램을 연속 최초 개발, 반도체를 한국의 대표산업으로 키웠다. 2002년에는 낸드플래시 세계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세계 최초 50나노 D램과 2007년 30나노 낸드 등을 최초로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는 메모리업계 점유율 30%가 넘는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FP 통신은 2012년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가장 많이 높인 기업으로서 핸드폰을 통해 세계를 평정한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의 경우 세계 모바일 시장 점유율이 3.3%에 머물렀지만 2012년 3분기에는 31.3%까지 올랐고, 경쟁사인 애플보다 무려 2배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수출성공 신화가 해외에서는 일본 혹은 대만의 기업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이 짧은 기간 동안 대단한 일들을 해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명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아시아의 강국으로 부상한 데 자부심을 갖지만 외국에서는 아직도 한국을 ‘개고기를 먹는 후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다. AFP통신의 평가와 지적은 교훈으로 삼을 만하다. 향후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정치권이 재벌을 해체한다고 칼을 갈고 있지만 사실은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더 나오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차, 반도체, 통신 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처럼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기업이 나올 때 한국의 브랜드는 훨씬 더욱 높아질 것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전체 휴대폰은 물론, 스마트폰, LTE폰 등 3개 분야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인 SA가 최근 발표한 세계 휴대폰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1/4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처음 노키아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LTE폰의 경우 삼성전자는 2012년 1/4분기에도 57%의 점유율로 판매입지를 재확인했다. 모토로라는 17%, LG전자는 13%의 점유율로 그 다음을 이었다.
LTE폰의 지역별 판매량에서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갤럭시SⅡ LTE, 갤럭시SⅡ HD 등 다양한 LTE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으며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애플이 LTE를 지원하는 새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LTE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총 9,250만대를 판매해 1998년부터 줄곧 1위를 고수해 온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5%, 노키아는 22.4%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폭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최근 시장점유율이 30.1%로 증가하면서 23.8%의 애플을 누르고 선두로 나섰고 LG전자는 3.3%의 점유율로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국격을 더욱 높이고 세계중심국이 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모두가 매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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