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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 머리위로 무작위로 돌을 던질경우, 아마도 金씨, 李씨, 朴씨 가운데 한명이 맞을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중국에서 돌을 던지면 아마 李씨 王씨 張씨중 한명이 맞을 것이다. 이는 중국전체로 봤을 때 얘기다.
각론으로 들어가서 광똥성에서 돌을 던진다면 아마 영화에 나오는 黃飛鴻의 후손들이 맞을 확률이 가장 높다. 푸지엔성이나 타이완에서는 陳, 林, 黃, 鄭 씨중 하나가 맞을 확률이 높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갖고 있는 姓은 李氏다. 李씨는 중국뿐 아니라 (영미권의 마이클, 프랑스의 미셸, 슬라브권의 미하일을 같은 성씨로 계산해도 이씨보다는 훨씬 적을것이다) 전세계를 통털어서도 가장 많은 성씨다. 중국본토와 타이완, 싱가포르, 해외 화교들까지 합치면 줄잡아 1억은 될 것이다.
세계 최대의 성씨인 李씨부터 중국의 성씨 10위권에는 어떤 성씨가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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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李 Li : 중국 한족인구의 7.94 %를 차지하며 총인구는 중국본토에만 9천5백 3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자의 고향인 산똥성 취뿌에 뿌리를 둔 동이족의 족장이 조상인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저 유명한 라오즈 (老子) 도 이씨다.
이씨가 중국에서 가장 융성했던 때는 이연과 이세민이 세운 唐 나라 300년 동안이다.
2위 王 Wang : 중국 한족인구의 7.41 %를 차지하며 총인구는 8천 8백 90만명으로 이씨에 조금 못미친다. 비단장수 하면 왕서방이 떠오르는 것도 왕씨의 인구규모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이다.
글자가 임금 '왕' 인 것처럼 봉건제후에게 내리는 官爵의 명칭을 아예 이름에 붙여 쓰는 바람에 姓으로 굳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대 중국 왕조의 형성과정에서 황제에 복속돼 제후로 봉해진 이들에게 가장 많이 주어진 성이 '왕' 이다.
예를 들어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했을때 전국시대의 군자로 덕망이 높았던 신릉군의 후손을 관직에 앉히고 왕족으로 대우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王族이란 의미의 王이 아예 姓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또 원명 교체기에는 명 태조 주원장이 원나라의 유민으로 새왕조에 항복해온 수많은 몽골인들에게 왕씨성을 하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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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張 Zhang : 중국한족인구의 7.07 %를 차지하며 총인구는 8천 4백 80만명으로 왕씨보다 조금 적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씨는 단연 삼국지의 張飛 Zhang fei 다.
4위 劉 Liu : 중국 한족인구의 한족인구의 5.36 %를 차지하며 총인구는 6천 4백 6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는 보통 묘금방 卯金傍의 류씨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류뻬이 더 류' 劉備的劉(삼국지에 나오는 劉備의 劉 字)라고 하면 통한다.
5위 陳 Chen : 중국 한족인구의 4.53 %를 차지하며 총인구는 5천 4백 40만명에 이른다. '진부陳腐하다' 라고 할때 바로 이 '陳' 자를 쓴다. 그만큼 오래됐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는데 진씨성의 연원은 전설속의 임금인 순임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역사상 많은 소수민족이 진씨성을 취하는 바람에 숫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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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의 孝文帝도 싼시의 따통에서 낙양으로 천도한뒤 자신의 세글자姓인 侯莫陳을 單字 姓인 陳씨로 바꾼 경우가 있다. 진씨는 오늘날 중국 남동부 지방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수 있는 성인데 이는 당나라때 陳政이란 장수를 성을 푸지엔福建 에 파견해 소수민족의 반란을 진압한 예가 있기 때문이다.
푸지엔 남부의 소수민족을 진압하는 전쟁은 앞서 말한 陳政이란 장수가 죽고 그 아들인 陳元光이란 인물에 이르기까지 무려 9년동안이나 계속됐다. 전쟁이 끝난뒤 진씨는 푸지엔에서 가장 강력한 성씨로 자리잡는다. 당나라 이후 진씨는 푸지엔을 기준으로 계속 남하한다.
송나라때, 특히 금나라의 침입으로 士族들이 대거 남부지역으로 피난길에 오르던 시기에 이미 푸지엔에 백여년동안 기반을 잡고 있던 많은 陳씨들은 푸지엔의 남쪽인 광똥 廣東지역으로 이주하기에 이른다. 이어 명말 청초에는 푸지엔성 통안同安 사람인 陳永華가 명나라의 유신인 쩡청꿍 鄭成功을 따라 타이완에 들어가 타이완 陳씨의 시조가 된다. 이때부터 청나라 말기까지 수많은 진씨가 타이완으로 건너간다.
오늘날 타이완에서 陳씨는 '천린 빤티엔샤' 陳林半天下 (진씨와 임씨가 천하의 반반을 차지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林씨와 함께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타이완 총통 천쑤이볜 陳水扁이 바로 앞서 말한 초기 타이완 이주민의 후예이다.
6위 楊 Yang : 한국에는 楊씨 보다 梁 씨가 많지만 중국에서는 楊씨가 압도적이다. 한족인구의 3.08 %를 차지하며 인구 규모는 3 천 7백만명으로 추산된다.
7위 趙 Zhao : 중국한족인구의 2.29 % 로 2천 7백 50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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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黃 Huang : 중국한족인구의 2.23 % 로 인구는 2천 6백 80만명. 남부 광똥성에 가장 많은 성으로 중국 황씨 전체의 19 %인 5백만명이 광똥성에 집중돼 있다.
한나라이후 많은 황씨들이 중원에서 남쪽으로 후난, 쟝시, 쓰촨, 푸지엔등으로 이주했으며 宋元 교체기를 전후에 특히 광똥과 푸지엔으로의 대량유입이 진행됐다. 이후 明淸 교체기에는 타이완과 해외로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황씨 역시 陳, 林과 마찬가지로 현재 타이완 최대 姓氏 가운데 하나로 ‘황쩡 파이만졔’ 黃鄭排滿街 (황씨는 정씨와 함께 길거리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다) 란 말이 있을 정도다.
9위 周 Zhou : 중국한족인구의 2.12 % 로 인구 규모는 2천 5백 40만명선이다. 한국에는 朱씨가 많지만 중국에서는 周씨가 朱씨의 두배다.
朱씨는 10위권에서 밀리는 14위로 한족인구의 1 %를 차지한다.
10위 吳 Wu : 중국한족인구의 2.05 % 로 인구규모는 2천 4백 60만명이다. 전국시대 초기에 형성됐으며 강남지방을 비롯해 광똥과 푸지엔등 동남연안지방 즉 삼국지의 오나라에 해당되는 지역에 많이 분포돼 있다.
더 멀리는 베트남으로도 상당수 이주해 현재 베트남의 200여개 성씨가운데 오씨는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