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의 풍수' 통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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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에는 경북 풍기 수리바위의 금계 동쪽 골짜기,경북 예천 금당실,전북 부안 호암(병바위 굴) 아래 마을 등과 같이 십승지(十勝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모두 난리를 피해 들어가 살면 목숨을 부지한다는 궁벽한 산골들이다. 먹고 살기엔 어려움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정감록이 제시한 십승지를 통해 사람이 살 만한 땅의 전통적 기준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지기(地氣)와 감응해 복을 구하는 풍수적 길지와 관계는 멀지만 우리 조상들이 땅(현대적 의미의 부동산)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값어치를 판단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과거 가장 값어치 높은 부동산은 난리가 나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땅,조상을 편히 모실 수 있는 산소자리가 좋은 땅,농사를 짓기가 편리한 문전옥답,자식을 낳아 기르고 가르치기 용이한 집터였다. 현대인이 부동산에 대해 생각하는 가치 중 서울 8학군으로 대표되는 교육적인 면만 서로 일치할 뿐 나머지는 부동산의 일반적 잣대인 '입지(立地)'와 영 다른 내용이다.
지금의 부동산 가치는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만큼 어느 곳에 있느냐로 인해 땅 시세가 종횡무진 달라진다. 같은 면적의 땅도 서울 · 수도권에 있느냐,지방에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도심의 땅값은 접근성에 크게 좌우된다. 도로와 접했는지,지하철과 가까운지 등에 따라 땅값도 춤을 춘다.
하지만 부동산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대 부동산의 위치적 가치는 정감록의 예언을 믿고 풍광 좋은 벽촌을 스스로 찾아 나선 우매한 민초(民草)와 하등 다를 바 없다.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찾아든 십승지지만 그곳에는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가난을 화석(化石)처럼 짊어지고 살아가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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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출처 : 디벨로퍼아카데미(부동산개발협의회)
글쓴이 : 안병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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