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때를 미는 사람이 있다.
때 민 후의 산뜻하고 개운한 기분 탓에 "때를 밀지 않으면 목욕을 한 것 같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때를 미는 것이 과연 건강에도 좋을까?
때를 밀면 모공을 막는 각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피부가 매끈해 보이고 시원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때를 밀면 피부에 독이 된다.
- ▲ 때 밀고 있는 모습/사진 출처=조선일보 DB
각질을 억지로 제거하다보면 이미 죽은 각질 외에, 정상적인 상피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피세포는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고, 외부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정상적인 상피세포가 손상될 경우, 피부는 손상된 상피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울 뿐 아니라, 각질층이 과도하게 생산돼 피부가 더 거칠어지기도 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평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역시 아토피피부염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 중 하나로 '때 밀지 않기'를 제시했다.
연세스타 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말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은 각질이 저절로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때를 밀 필요가 없다"
"과도하게 때를 밀면 피부를 세게 긁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때 미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면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살살 문질러 밀어내라,
그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