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글과 이미지, 영상을 접한다. 또 필요에 따라 알고 싶은 것을 직접 검색해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사이버공간은 익명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잘못된 정보들도 많다. 하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미심쩍은 정보들이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면 어느새 이 정보가 진실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음식이나 영양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도 제법 많다. 이에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이 온라인상에 떠도는 영양에 대한 흔한 오해를 보도했다.
◆ 전자레인지는 영양소를 파괴한다=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면 영양소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
과학자들이 전통적인 요리방법으로 익힌 음식과 전자레인지로 익힌 음식을 비교해본 결과, 영양소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히려 수용성 영양소는 물로 끓이는 것보다 전자레인지로 익히는 것이 파괴를 막는다. 수용성 영양소는 물로 끓이면 증발되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뿐만 아니라 오븐, 그릴, 스토브 등도 비타민 C처럼 열에 약한 영양소는 쉽게 파괴할 수 있다. 따라서 날것으로 먹는 것이 더 좋은 음식은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지나치게 익히지 않는 것이 좋다.
◆ 천일염이 식탁염보다 건강에 좋다= 식탁염보다 천일염이 건강을 위해 더 좋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두 종류의 소금은 나트륨 함유량이 동일하다. 1티스푼마다 2300㎎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는 것이다.
또 천일염에는 칼슘이나 칼륨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하루 미네랄 필요량의 1~2%밖에 제공하지 않는다.
◆ 채식 다이어트는 몸을 알칼리성으로 바꾼다= 채식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면 몸이 알칼리성으로 바뀌어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과 몸이 산성화되기 때문에 알칼리성 음식으로 몸을 중화시켜야 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알칼리성 채소나 과일을 먹는다고 pH의 균형이 잡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어떤 음식을 먹든 항상 pH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령 위는 항상 1.35~3.5의 pH를 유지하고 혈액은 7.35~7.45를 유지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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